日記

여전히 우물 안에 있지만

Jazzista 2023. 1. 14. 17:22

 

 

호주에서 파는 토마토 소스 대부분이 한국의 것과 달리 시큼하다

처음엔 그 맛이 영 적응이 되지 않았는데

이제는 그 시큼한 맛이 가끔 생각날 때도 있는 걸 보니

사람은 참 적응의 동물이다

 

커피도 그랬다

산미가 있는 커피를 처음 맛봤을때 얼마나 당혹스러웠는지-

하지만 지금은 어떤가

산미 없는 커피는 맛이 없는 커피라며 쳐다보지도 않는다

 

돌이켜 보니 미처 겪어 보지 않아 모르는 것이 참 많았다

그런데도 난 늘 다 안다고,

내가 알고 있는 것이 정답이라며

너무 쉽게 단정지었던 것 같다.

 

나는 아직도 우물 안 개구리다

그래도 이전과 비교해보자면 지금은

적어도 내가 우물 안에 있다는 걸 깨달았다는거-